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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프링 인 액션과 읽기 쉬운 코드
    일상 2026. 1. 22. 19:59

    괜찮아 보이는 개발 서적이 있으면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사두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쌓인 책들을 주기적으로 몰아서 읽는 시간을 갖곤 하는데, 작년 12월이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 정도 여유를 갖고 방치해두었던 책 몇 권을 읽었고, 그중 인상 깊었던 두 권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프링 인 액션(제이펍)》입니다. 이 책은 구성이 체계적이고 완급 조절이 정말 뛰어납니다. Spring Boot를 시작으로 다양한 Spring Cloud 프로젝트, 도커, k8s까지 방대한 기술을 연이어 다루는데, 이해에 부족함이 없도록 상세히 서술하면서도 너무 깊어지지 않게 불필요한 내용은 덜어내는 저자의 능력이 감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책의 구성 또한 훌륭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적절한 타이밍에 도입하여 전체 챕터를 부드럽게 연결하면서도,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하는 감각이 탁월합니다. 많은 책이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곤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구성에 상당히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써본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이러한 구성의 완성도는 놀라움을 넘어 부러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다소 높아 주니어 개발자가 바로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갖춘 분들에게 적합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다양한 측면을 실용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니어들에게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두 번째는 《읽기 쉬운 코드(길벗)》입니다. 앞선 책이 구성 면에서 감탄을 주었다면, 이 책은 개발을 바라보는 독특하고 유연한 시선이 즐거웠습니다. 원제인 *'The Code That Fits in Your Head'*처럼, 인간이 기억하기 쉽고 이해하기 편한 코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원칙과 휴리스틱을 다룹니다.
    각 챕터의 주제는 어디선가 본 것처럼 익숙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방식은 매우 개성적입니다. 특히 개발을 '인지 과학' 측면에서 설명하는 부분은 평소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 갇혀 있던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할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주니어분들에게도 충분이 재미있게 느껴질 책이지만 다루는 범위가 넓다 보니 주니어분들보다는 어느 정도 개발 경험이 쌓인 분들이 얻어갈게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챕터가 넘어갈 때마다 다루는 문제의 초점이 빠르게 이동해 자칫 전체 주제를 놓치기 쉽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이번에 시간이 충분치 않아 빠르게 훑어 읽느라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시각에서 개발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꽤나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올 해는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했는데 2026년에는 좀 더 많은 책을 읽을 수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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